때리고 내던지고...美 경찰, 용의자 폭행 물의

때리고 내던지고...美 경찰, 용의자 폭행 물의

2015.07.03.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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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경찰의 과다한 폭력 사용 문제, 어제오늘 일이 아닌데요.

이번에는 폭행 혐의로 붙잡힌 용의자를 경찰이 실신할 때까지 마구 때리는 동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경관들이 수갑을 채운 용의자를 콘크리트 바닥에 내던진 뒤 발로 걷어찹니다.

조사실로 향하다가 용의자의 얼굴을 그대로 냉장고에 처박습니다.

조사실 안에 들어선 이후에도 이 경관은 용의자가 실신할 지경에 이르도록 마구 때립니다.

용의자가 자신에게 대들려 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마크 매그니스, 콜로라도 주 경찰]
"날 때리려 했어?"
(그런 적 없습니다.)
"날 때리려 하지 않았다고? 좋아. 날 때리려 한 건 아니라는 거지."

그래도 화가 덜 풀릴 듯 의자를 집어 던지고, 용의자를 의자에 내던지기까지 합니다.

동료 경관이 녹화가 되고 있다고 여러 차례 경고 하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마크 매그니스, 콜로라도 주 경찰]
"앉아. 앉아!"

용의자는 결국 얼굴을 크게 다쳤고 해당 경관은 곧바로 해고됐습니다.

이 경관은 평소에도 지나치게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동료 경관은 진술했습니다.

[데이브 로메로, 동료 경관]
"매그니스 경관은 때때로 용의자들에게 매우 공격적이었습니다. 크게 화를 내곤 했습니다."

편의점 종업원을 때렸다는 이유로 붙잡혔다가 경찰서에서 봉변을 당한 용의자는 해당 경찰을 상대로 손해 배상 소송을 낼 계획입니다.

녹화가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용의자 폭행을 서슴지 않는 경찰에 미국인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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