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189명 탄 여객선 전복..."55명 사망·실종"

필리핀 189명 탄 여객선 전복..."55명 사망·실종"

2015.07.03. 오전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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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1일 중국 양쯔강에서 유람선이 침몰해 440여 명이 사망·실종된 사건이 잊혀지기도 전에 또 여객선 침몰 대형 사고가 났습니다.

필리핀에서 승객과 승무원 189명이 탄 여객선이 뒤집혀, 30여 명이 숨지고 20명이 실종됐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필리핀 중부 오르모크 항구 앞바다.

거친 파도 속에서 카모테스 섬으로 향하던 여객선이 뒤집혀 검은 바닥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극적으로 구조된 사람들이 잇따라 부두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고 있습니다.

여객선 킴 너바나 호가 침몰한 것은 현지 시각 낮 12시 50분쯤.

강풍과 높은 파도 속에 항구를 떠난 배의 머리 부분이 들리는가 싶더니 갑자기 왼쪽으로 쓰러져 뒤집혀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라 상당수 승객들이 바다로 뛰어들 새도 없었습니다.

오르모크가 있는 레이테 섬과 카모테스 섬은 휴양 리조트가 있어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필리핀 주재 우리 대사관은 탑승자 중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알망 발리로, 필리핀 해안경비대 대변인]
"선장의 실수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하고 있지만, 아직 명확하게 결론 나지 않았습니다."

7천 개가 넘는 섬으로 이뤄진 필리핀에서는 낡은 선박과 느슨한 규제 때문에 여객선 사고가 적지 않게 일어납니다.

1987년에는 시부얀 해역에서 여객선이 유조선과 충돌해 4천3백여 명이 숨지는 최악의 해상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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