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고령화 늪에 빠진 일본...인구 감소 폭 최대

저출산·고령화 늪에 빠진 일본...인구 감소 폭 최대

2015.07.02. 오후 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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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출산·고령화의 늪에 빠진 일본의 인구가 빠르게 감소하고 있습니다.

지난 한해 줄어든 인구가 27만여 명, 47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는데요.

여성이 일할 수 있는 여건 조성과 노동력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배 생산지로 유명한 야마나시 현 후지카와 마을은 지난해 한바탕 소동을 빚었습니다.

일본의 권위 있는 인구문제연구소가 마을의 소멸 가능성을 예측했기 때문입니다.

출산 적령기인 2, 30대 여성이 현재 1,500명에서 2040년 600명으로 절반 이상 급감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설마 했던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후지카와 초등학교 교사]
"새로 들어오는 1학년생의 숫자를 보면 학급이 꽤 줄어들고 있습니다."

올 초 일본 인구는 1억 2천616만 명, 1년 사이에 27만 명이나 줄어들었습니다.

47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입니다.

2009년 정점을 찍었을 때에 비하면 110만 명이나 줄어든 것입니다.

무엇보다 저출산과 고령화가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해 1년간 태어난 출생아는 100만 3천 명으로 역대 최저치에 머물렀습니다.

반면 고령화 추세는 더 가팔라졌습니다.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110만 명이 늘어난 3,323만 명을 기록해 14세 이하 인구의 두 배를 넘어섰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저출산을 타계하기 위해서는 여성이 일하면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 정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합니다.

또 노동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외국인 상주인구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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