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가른 1시간...사망자 11명으로 늘어

생사 가른 1시간...사망자 11명으로 늘어

2015.07.02. 오후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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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두산 일대를 둘러보고 내려오던 우리 공무원들의 역사탐방 여행길이 갑작스런 사고로 끔찍한 참사로 돌변했습니다.

버스에 탑승한 28명 중 11명이 숨졌을 정도로 피해가 컸는데요.

사고가 난 지 1시간이 지나서야 구조대가 도착하는 등 미흡한 초기 대응이 인명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조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후 4시 반, 여섯대의 버스 행렬이 중국 지린 성 압록강 주변 와이차교에 진입합니다.

곡선 구간에서 다섯 번째 버스가 갑자기 중심을 잃더니 가드레일을 들이받습니다.

난간을 뚫고 뒤집히면서 15미터 아래 하천 바닥으로 그대로 떨어집니다.

앞선 버스들은 사고 사실을 모른 채 다리를 건넜고,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뒤 현장으로 돌아왔습니다.

살려달라는 절규가 터져나오는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한 건 지안 시 의료진.

의료진 10명이 서둘러 의식을 잃은 승객들을 붙잡고 심폐 소생 등 응급 처치에 나섰습니다.

주민들도 가세해 부상자를 끌어내려 안간힘을 썼고, 구조대는 1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뒤늦게 중장비로 버스를 들어 올렸지만, 부상자 대부분이 이미 중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구조 작업이 더 신속하게 이뤄졌다면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는 지적입니다.

촌각을 다퉈야 할 구조 시간이 흘러가는 사이 연수 공무원들의 숨은 하나 둘 멈췄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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