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칸센 '50년 무사고 신화' 물거품...안전대책 마련 비상

신칸센 '50년 무사고 신화' 물거품...안전대책 마련 비상

2015.07.01. 오후 7:1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일본 고속열차 신칸센에서 발생한 승객 분신자살 사건으로 신칸센 50년 무사고 안전 신화가 물거품이 됐습니다.

위험물 반입 규정 등을 대폭 손질하기로 하는 등 테러를 포함한 안전대책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964년 신칸센 운행 이후 처음으로 발생한 열차 화재사고.

이번 사건으로 고속열차 안전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특히, 신칸센에서 분신자살한 남성이 기름 10ℓ를 갖고 탄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현행 일본 열차 이용 법규는 가연성 액체의 반입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지만 사업자에 한해 무게 3kg까지는 허용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신칸센 운영회사 6곳은 긴급회의를 열고 위험물 반입 규정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G7 정상회담과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둔 만큼 테러 대비 화물검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타바시 이사오, 공공정책 전문가]
"신칸센의 보안 취약성이 명확하게 드러난 이상 대책 마련이 불가피합니다."

하지만 철도회사 측은 비용과 효율성 문제를 들어 난색을 보이고 있습니다.

3분 간격으로 하루 130편 이상 운행되고 있는 도카이 신칸센의 경우 하루 이용객만 42만 명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현재 열차 승객의 화물검사를 시행하고 있는 나라는 영국과 스페인, 중국과 러시아 등 극소수 국가에 불과합니다.

일부 테러 전문가들은 화약 성분을 탐지할 수 있는 게이트식 탐지기를 각 역사에 설치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이 또한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돼 논란을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