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년 만에 첫 흑인 여성 수석무용수 탄생

75년 만에 첫 흑인 여성 수석무용수 탄생

2015.07.01. 오후 6:0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최근 미국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흑백 갈등이 확대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미국 최고의 발레단에서 첫 흑인 여성 수석 무용수가 탄생했습니다.

발레단이 창단된 지 75년 만에 인종의 장벽을 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이 발레단은 지난 2012년 첫 한국인 수석 무용수를 배출시킨 곳이기도 합니다.

안소영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미국 간판 발레단,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 처음으로 흑인 여성이 수석 무용수에 올랐습니다.

백인이 주류였던 발레단 창단 75년 만에 처음입니다.

주인공은 33살의 미스티 코프랜드.

그녀의 수석 무용수 발탁으로 미국 최고 발레단이 백인 위주의 무대를 고집해왔다는 편견이 깨어졌다는 평가입니다.

[미스티 코플랜드, ABT 첫 흑인 수석무용수]
"수석 무용수가 된 것에 대해 무한한 영광을 느낍니다. 흑인으로 이 위치에 오른 것도요. 하지만 이런 큰 관심이 무엇보다 (인종)을 떠나 절 훌륭한 무용수로 보시기 때문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코프랜드는 13살 늦은 나이에 발레를 시작했지만 굵직굵직한 배역을 따 내며 어린 발레리나들에게 귀감이 됐습니다.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에도 이름을 올렸습니다.

또 최근에는 '백조의 호수'에서 주연을 맡아 우아한 연기로 갈채를 받았습니다.

코플랜드는 인종 문제에 대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시선을 모았습니다.

지난해 발간한 자서전에서는 다른 흑인 발레리나들이 지금 자신의 위치까지 오르는데 또 다른 20년이 걸릴 까 두렵다고 말해 백인 위주의 미국 발레단 전통을 꼬집었습니다.

아메리칸발레시어터는 지난 2012년 우리나라 발레리나 서희가 첫 한국인 수석 무용수에 오른 미국 최고의 발레단입니다.

YTN 안소영[soyoung@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