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군수송기 주택가 추락..."최소 140여 명 사망"

인도네시아 군수송기 주택가 추락..."최소 140여 명 사망"

2015.07.01. 오전 12:4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인도네시아에서 군 수송기가 인구가 밀집한 주거지역에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탑승객 전원을 포함해 최소 140여 명이 숨졌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자]
맹렬한 불길 위로 거대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 북수마트라 주 메단의 주택가입니다.

현지 시각으로 30일 낮 12시쯤, 인도네시아 공군 소속 허큘리스 C-130 수송기가 추락한 겁니다.

[자리 타리간, 목격자]
"비행기가 동력을 잃는 것 같더니 하강하기 시작했습니다. 비행기가 주택가를 덮칠 때 집에 있었는데요, 비틀거리는 비행기가 충돌하는 것을 봤습니다."

추락 장소는 주택가 한복판이었습니다.

저층 아파트 등 적어도 건물 3채를 강타했습니다.

[페리, 목격자]
"비행기가 3층짜리 건물 두 채와 1층 건물 한 채를 들이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군인과 군인가족으로 추정되는 탑승객 전원이 숨졌습니다.

AFP통신은 지상의 피해까지 감안하면 사망자 수가 백 명을 훌쩍 넘을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사고기는 메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지 2분 만에 기지에서 5km 떨어진 주택가에 떨어졌습니다.

인도네시아 공군 참모총장은 사고기 조종사가 이륙 직후 회항을 요청했고 엔진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번에 추락한 허큘리스 C-130 수송기는 미국에서 1960년대에 제작된 낡은 기종입니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005년 만달라 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150명이 숨지는 등 군과 민간 모두 대형 항공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