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막판 협상 '결렬'...사실상 '디폴트'

그리스 막판 협상 '결렬'...사실상 '디폴트'

2015.07.01. 오전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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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가 제시한 2차 구제금융 종료 시점 단기 연장 요청이 거부되면서 사실상 '디폴트', 채무불이행 사태를 맞았습니다.

3차 구제금융 지원 요청에 대해서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숨 가뿐 막판 협상에도 극적인 타협안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구제금융 종료 시점을 몇 시간 앞두고 그리스 정부가 새 협상 카드를 내 놨고 이를 받아든 유로그룹이 긴급 전화회의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2차 구제금융 종료 시점을 단기간 연장해달라는 요청을 거부했습니다.

유럽재정안정기금은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이 종료됐다고 확인했습니다.

자금줄이 막힌 그리스는 결국 IMF에 진 부채 15억 유로를 갚지 못해 사실상 '디폴트' 사태를 맞았습니다.

소식이 알려지자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그리스 4개 주요 은행의 신용도를 '제한적 채무불이행' 등급으로 기존보다 4단계 크게 강등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도 그리스 국가 신용도를 정크 등급인 'CCC-'로 한 단계 낮췄습니다.

유로그룹은 그리스가 유럽안정화기구에 2년 동안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한 또 다른 안건에 대해선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유로그룹이 3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면 오는 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가 취소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원 주체에서 IMF를 배제한 안이어서 IMF가 동의할지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메르켈 총리가 "그리스 국민투표 이전에 3차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큰 난항이 예상됩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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