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그룹, 구제금융 '단기 연장' 거부...그리스 사실상 '디폴트' 파국

유로그룹, 구제금융 '단기 연장' 거부...그리스 사실상 '디폴트' 파국

2015.07.01.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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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와 국제 채권단이 막판 협상을 벌였지만 결국 구제금융 연장이 거부됐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는 사실상 '디폴트'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 보겠습니다. 지순한 기자!

막판 협상에도 결국 그리스 사태가 파국을 맞았군요?

[기자]
숨 가뿐 막판 협상에도 극적인 타협안은 끝내 나오지 않았습니다.

앞서 구제금융 종료 시점을 몇 시간 앞두고 그리스 정부가 새 협상안을 제안했는데요, 크게 2가지 내용이 핵심입니다.

먼저 '기술적 디폴트'를 막기 위해 2차 구제금융 종료 시점을 단기간 연장해달라는 요청인데요.

이에 대해 유럽재정안정기금은 성명을 내고 지난 2012년 2월부터 시작한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이 중부 유럽시간으로 자정에 종료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종료 시점을 단기간 연장해달라는 요청이 거부된 겁니다.

앞서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IMF 부채를 상환할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고 재확인했습니다.

이로써 그리스는 우리 시각으로 한 시간 뒤죠, 오늘 새벽 6시까지 IMF 진 부채 15억 유로를 갚지 못할 것이 확실시 돼 사실상 '디폴트' 사태를 맞게 됐습니다.

사실 IMF는 빚을 갚지 못해도 '디폴트'가 아닌 '체납'으로 규정합니다.

때문에 사실상 '디폴트'나 '기술적 디폴트' 등으로 언급하는데,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봐 그리스의 디폴트는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그리스 정부는 3차 구제금융 지원도 요청했는데 이 문제는 어떻게 결론이 났나요?

[기자]
그리스 정부는 2차 구제금융 종료 시점을 단기간 연장해 달라는 요청과 함께 유럽안정화기구, ESM에 2년 동안 새로운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이에 대해 유로 그룹은 3차 구제금융 안건을 내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만약 유로그룹이 회의에서 3차 구제금융안을 승인하면 그리스는 내달 5일로 예정된 국민투표를 취소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제안은 그동안 가장 큰 마찰을 빚었던 국제통화기금, IMF를 배제한 안이어서 IMF가 동의할지 미지수입니다.

게다가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하기 전까지 새로운 제안을 협상하지 않겠다고 밝혀 난항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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