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프라스-채권단, 국민투표 앞두고 여론전 치열

치프라스-채권단, 국민투표 앞두고 여론전 치열

2015.07.01. 오전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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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리스의 3차 구제금융 지원 요청까지 유로그룹에서 거부될 경우 그리스는 사태는 오는 5일 치러질 국민투표가 가장 큰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에 따라 치프라스 정권은 '반대'표를, 채권국들은 '찬성'표를 이끌어내기 위해 치열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홍선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제채권단의 구제금융안을 수용할 지를 놓고 치러질 그리스 국민투표는 사실상 치프라스 정권의 신임 투표입니다.

국민투표 결과가 그리스 정부의 뜻과 반대로 구제금융안을 수용하자는 쪽으로 나오면 치프라스 총리는 실각할 가능성이 큽니다.

치프라스 총리가 사활을 걸고 국민들에게 반대표를 호소하는 이유입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더 많은 사람들이 반대표를 행사해야만 그리스 정부가 재협상을 하는데 큰 힘을 얻을 수 있습니다."

반면, 국제채권단은 국민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면 그리스 경제의 파탄을 초래한다고 경고하며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장-클로도 융커, EU 집행위원장]
"저는 그리스 사람들을 매우 좋아하기 때문에 그들이 자살행위를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국민투표에 찬성표를 던지십시오."

또, 국민투표 결과가 반대로 나올 경우 그렉시트, 즉 유로존 탈퇴로 이어질 것이라며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에 치프라스 정부는 구제금융안 거부와 그렉시트는 별개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유로존 탈퇴를 강요받는다면 유럽재판소에 제소하겠다며 그렉시트를 우려하는 국민들을 안심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구제금융안 찬반 투표를 넘어 치프라스 정권 신임 투표 성격을 띤 이번 국민투표에서 그리스 국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됩니다.

YTN 홍선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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