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하코네산 20세기 이후 첫 분화...경계 수위 격상

日 하코네산 20세기 이후 첫 분화...경계 수위 격상

2015.06.30. 오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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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쿄 인근의 대표적인 온천관광지 하코네 산에서 소규모 분화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히코네 산 분화는 20세기 이후 처음인데요.

일본 기상청은 경계수위를 '입산 규제'로 한 단계 더 끌어올렸습니다.

계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코네산 오와쿠다니가 온통 흰색 수증기로 뒤덮여 있습니다.

마그마와 연결된 분기공에서 거센 수증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주변 마을에는 화산재 낙진이 눈처럼 쌓였습니다.

[오바 다케시, 도우카이대학 교수]
"수증기가 진흙 같은 물방울이 함께 섞여서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화산성 지진이 하루 180여 차례 관측됐고 화산이 분화할 때 관측되는 화산성 미동도 처음으로 관측됐습니다.

기상청은 소규모 분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경계 수위를 분화구 주변 규제인 2에서 입산 규제인 3으로 끌어올렸습니다.

또 오와쿠다니 주변 화구에서 700m 이내에는 소규모 분화에 따른 큰 화산석이 날아올 위험이 있다며 경계를 당부했습니다.

[일본 기상청 관계자]
"바람이 부는 방향은 화산재와 조그마한 화산석이 바람에 흘러갈 우려가 있는 만큼 주의해 주십시오."

하코네 마을은 피난소를 설치하는 등 서둘러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하코네 마을 촌장]
"이미 책정한 피난 메뉴얼에 기초해 피난 유도를 개시했습니다."

하코네 산이 분화하기는 20세기 이후 처음입니다.

하코네 산은 지난 2001년과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도 화산성 지진 활동으로 지역 경제를 고사 위기에 몰아넣었습니다.

화산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계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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