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검찰총장 폭탄 테러에 사망...IS 보복 추정

이집트 검찰총장 폭탄 테러에 사망...IS 보복 추정

2015.06.30. 오전 05: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이집트에서 차량 폭탄 테러가 발생해 검찰총장이 숨졌습니다.

최근 발생한 쿠웨이트와 튀니지 테러에 이어 이번에도 IS 관련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됩니다.

전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차량이 검은 연기를 뿜어내며 어지럽게 엉켜 있습니다.

거리는 부서진 유리창과 건물 파편으로 온통 아수라장입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 외곽 도로에서 검찰총장 일행이 지나가던 순간, 차량 여러 대가 한꺼번에 폭발했습니다.

[에클라스 모하메드, 목격자]
"검찰총장 경호 차량이 지나갈 때 큰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그리고는 거대한 화염과 연기가 치솟았어요."

이 폭발로 바라카트 검찰총장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바라카트 총장은 이슬람 근본주의자에 반대해 관련자 수천 명을 체포하는 데 관여했고, 재작년 한 차례 암살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지만, 결국 폭탄 테러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아델 아다위, 이집트 보건 장관]
"신성한 라마단에 사악한 테러로 검찰총장이 숨졌습니다. 신의 뜻에 따라 그의 죽음에 대해 반드시 복수할 겁니다."

이번 테러는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IS의 이집트 지부가 전사 6명이 교수형을 당한 데 반발해 사법부를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뒤 발생했습니다.

이들은 올해 초에도 군과 경찰을 공격해 수십 명의 사망자를 냈고, 지난해에는 한국인 관광객 버스에 폭탄 테러를 가하기도 했습니다.

쿠웨이트의 시아파 이슬람 사원 테러와 튀니지 휴양지 테러에 이어 이집트 검찰총장 테러까지.

건국 1년과 이슬람 성월 라마단에 맞춰 IS가 벌이는 동시다발 테러로 세계 곳곳에 불안과 공포가 퍼지고 있습니다.

YTN 전준형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