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비행기, 태평양 횡단 재개...하와이까지 7,900km

태양광 비행기, 태평양 횡단 재개...하와이까지 7,900km

2015.06.30. 오전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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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악천후 때문에 한 달 전 일본에 비상착륙했던 태양광에너지 비행기가 다음 목적지인 하와이를 향해 이륙했습니다.

닷새간의 비행을 거쳐 하와이에 도착한 후 세계 일주를 계속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무게 2.3톤, 날개폭 72m인 태양광 비행기 '솔라 임펄스 2'가 활주로로 옮겨집니다.

최대 속력은 시속 144km.

한 달간 체류하던 나고야 공항을 사뿐하게 날아올라 다음 목적지인 하와이로 향했습니다.

[관람객]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최고입니다."

솔라 임펄스 2는 배터리 저장기술 덕분에 야간에도 비행할 수 있지만 강풍과 폭우에는 취약합니다.

지난달 31일 중국 난징을 이륙해 동해 상공을 지나 하와이로 가려다 태평양 상공의 악천후로 일본 나고야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하와이까지는 7,900km로 닷새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세계 일주 프로그램의 8차 구간에 해당하는 이번 도전은 가장 위험한 여정으로 꼽힙니다.

태평양 상공의 날씨가 변화무쌍한 데다 중간에 비상착륙할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류크 트루먼, '솔라 임펄스' 프로젝트팀]
"비행 전 2시간 전에 비가 와서는 안 됩니다. 또 비행 후 몇 시간 안에 태양을 마주해야 합니다."

조종사는 평소 갈고 닦은 요가로 건강을 유지하면서 하루 20분간의 수면만 취할 계획입니다.

솔라 임펄스 2는 지난 3월 최초 출발한 아랍에미리트에 8월쯤 다시 돌아가 세계 일주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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