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실패 위험 감수 2~3년 내 SLBM 개발 시도"

"北, 실패 위험 감수 2~3년 내 SLBM 개발 시도"

2015.06.04. 오전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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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즉 SLBM 개발에는 3년에서 10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북한이 이를 2~3년으로 앞당기려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개발에는 3년에서 10년이 필요하지만 북한은 실패의 위험을 무릅쓰고 2년에서 3년 내에 개발하려고 결정했을 수도 있다."

영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마이클 엘러먼 선임연구원이 미국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인 38노스에 기고한 글에서 밝힌 내용입니다.

북한이 비행실험 없이도 전략 무기체계, 즉 사거리가 약 3천 킬로미터인 무수단 미사일과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을 실전 배치하겠다는 의도를 보였던 점을 분석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엘러먼 연구원은 북한은 지난달 수중 사출과 엔진 점화 그리고 비행 시작 단계까지의 실험만을 실시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북한의 미사일이 잠수함에서 발사됐는지 바지선에서 발사됐는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바지선에서 미사일을 사출한 다음 발사 실험을 하는 것은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험 과정에서 발생할 변수를 통제하기 쉽고 실험 과정에서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엘러먼 연구원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을 사기극으로 치부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옛 소련 역시 SLBM 개발 과정에서 바지선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는 것입니다.

북한은 앞으로 바지선이나 지상에서 여러 번의 추가 발사 실험을 하고 이후에 실제로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려 할 것으로 엘러먼 연구원은 전망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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