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평양 섬에서 규모 8.5 강진

일본 태평양 섬에서 규모 8.5 강진

2015.05.31. 오전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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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밤 일본 태평양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리히터규모 8.5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도쿄 도심에서도 강한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도쿄 연결합니다. 최명신 특파원!

규모가 상당히 컸는데요, 지진 상황 어떻습니까?

[기자]
어젯밤 8시 24분쯤 일본 태평양 오가사와라 제도에서 리히터규모 8.5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진의 진원은 오가사와라 제도 서쪽으로 진원의 깊이는 지하 590km로 관측됐습니다.

오가사와라 제도는 30여 개의 섬으로 이뤄져 있으며 지치지마와 하하지마를 중심으로 2,80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오가사와라 제도에서는 진도 5의 흔들림이 감지됐고 도쿄와 수도권 대부분 지역에서도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습니다.

도쿄에서는 사무실 빌딩이 1분가량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신칸센이 안전 점검을 위해 일부 구간의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도쿄 지하철과 철도도 멈춰 섰습니다.

나리타 공항의 항공편은 정상 운행되고 있습니다.

일본 소방청은 시민 몇 명이 지진에 길을 가다 넘어져 다쳤으며 엘리베이터에 갇혔다는 신고가 수 건 접수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도쿄 도심과 사이타마 현에서 6백 세대가 정전됐습니다.

이바라키 현의 도카이무라 원전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의 위험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에 위기관리 대책실을 설치하고 정보 수집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진이 발생한 오가사와라제도는 도쿄에서 남쪽으로 870km 정도 떨어진 곳입니다.

태평양판과 필리핀판의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필리핀판 밑으로 '판이동'하는 태평양판의 지하 590km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오가사와라 제도 부근에서는 17년 전과 15년 전, 그리고 5년 전에도 지하 450km 부근에서 규모 7.1에서 7.2의 강진이 있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이 판을 따라 그대로 전달됐기 때문에 진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흔들림이 컸다고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진원의 깊이가 깊은 만큼 과거의 관측 결과로 미뤄볼 때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은 적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도쿄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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