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호주에서도 탄저균 배달사고"...전면 조사

"2008년 호주에서도 탄저균 배달사고"...전면 조사

2015.05.30. 오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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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당국의 부주의로 살아 있는 탄저균이 다른 연구기관에 보내진 사고가 지난 2008년 호주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멍 난 탄저균 관리에 대한 비판이 잇따르자 미군은 전면 실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로날드 피저, 美 육군 대령]
"대중에 미치는 위험은 없고 감염이 의심되거나 확인된 사례도 없습니다."

어처구니없는 탄저균 배달 사고에 미 육군은 이렇게 진화에 나섰습니다.

특히 사람의 부주의가 아니라 살균을 위한 기술적인 과정에서 비롯된 문제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는 사이, 7년 전에도 같은 사고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태는 커졌습니다.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지난 2008년 호주의 한 실험 시설로도 보내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난 것입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탄저균 배달 사고가 확인된 곳은 미국 11개 주와 우리나라, 호주까지 포함해 모두 24개 실험 시설로 늘었습니다.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비판과 우려가 잇따르자 미군은 실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로날드 피저, 美 육군 대령]
"(실태를 밝혀내기 위해) 질병통제센터 소속 조사관들과 협조하고 있습니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맹독성인 데다 전염성이 높아 반드시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합니다.

지난 2001년에는 미국에서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사에 전달돼 5명이 숨진 사건도 있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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