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7명 일본 싫다"...11년 만에 최악

"10명 중 7명 일본 싫다"...11년 만에 최악

2015.05.29. 오후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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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상 최악인 한일관계 만큼 한일 국민 간의 감정의 골도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서 우리 국민 열 명 가운데 일곱 명이 일본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11년 만에 최악입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외무성 홈페이지입니다.

동해가 일본해라는 주장을 담은 동영상이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등 기존의 3개 언어에서 중국어와 프랑스어 등 7개 언어가 새로 추가됐습니다.

'일본해가 국제적으로 확립된 명칭'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일본해라는 명칭이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보편화되기 시작한 만큼 동해를 사용해야 한다'는 한국 측 설명은 전혀 들어있지 않습니다.

이처럼 아베 신조 정권의 독도 영유권 주장과 일본군 위안부 부정 등 전방위적인 과거사 왜곡이 계속되면서 우리 국민의 일본에 대한 인식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연구원과 일본 시민단체 '언론 NPO'의 공동여론 조사 결과 한국인 72.5%가 역사와 영토문제 때문에 일본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는 11년 만에 최악의 수준입니다.

일본인들도 같은 이유로 52.4%가 한국에 부정적이라고 반응했습니다.

[구도 야스시, '언론 NPO' 대표]
"이런 상황이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목소리가 한·일 양국 국민 사이에서 급증하고 있습니다."

역사 수정주의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아베 총리에 대해서는 우리 국민 80.5%가, 정상회담에 부정적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는 일본인 48.3%가 이미지가 좋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하지만 한일 조사 대상의 70%는 한일 관계가 더 악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한일 관계 개선이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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