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저균 배달 사고, 살균 처리가 문제"

"탄저균 배달 사고, 살균 처리가 문제"

2015.05.29. 오전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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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육군의 탄저균 배달 사고는 사람의 부주의가 아니라 살균 처리 절차에서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미 육군 참모총장이 말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에 배달 사고가 난 탄저균은 새로운 진단법 개발을 위한 실험용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선택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처구니 없는 탄저균 배달 사고에 대해 레이먼드 오디어노 미국 육군참모총장은 인명 피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사태 진화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또 이번 배달 사고는 사람의 부주의가 아니라 살균을 위한 기술적인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탄저균을 발송한 미국 유타주 더그웨이 검사소에서는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탄저균 살균을 시도했지만 결과적으로 살균이 되지 않은 채 수송이 진행됐다는 설명입니다.

미 육군은 특히 사태 수습을 위해 사고 경위 조사와 대응 주도권을 미국 질병통제센터로 이관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에 사고가 난 탄저균은 새로운 진단법 개발을 위한 실험용이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배달을 받은 기관도 미 육군 사업에 참여하는 민간 연구소가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까지 3개 연구소에서 모두 4명이 탄저균에 노출된 것으로 조사돼 집중 관찰을 받고 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오산 미군기지에서 발생한 탄저균 사고 상황과 다르다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오산 기지는 민간 연구소가 아니라 군 시설이고, 이번 사고로 22명이나 탄저균에 노출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오산 기지에 문제의 탄저균이 배달된 이유는 새로운 진단법 개발에 따른 시제품 실험이나 새로운 사용 지침 개발 등이 목적이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왕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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