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음식 되살리는 '알뜰살뜰' 재미교포

버려진 음식 되살리는 '알뜰살뜰' 재미교포

2015.05.29. 오전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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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의 가정에서는 남은 음식을 어떻게 처리하시나요.

미국에서는 음식의 약 40%가 쓰레기통으로 직행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깝게 버려지는 음식들을 빈곤층을 돕는데 재활용하는 착한 아이디어로 주목받고 있는 재미교포가 있습니다.

김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재미교포인 로버트 리는 뉴욕 대학교 재학 시절 교내 식당에서 남는 음식을 노숙자 쉼터에 나눠 주는 봉사 클럽에서 활동했습니다.

졸업 후 여기서 얻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버려지는 음식물을 빈곤층에게 나눠주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했습니다.

[로버트 리, 버려지는 음식 재활용 재단 설립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은 베이글 카페부터 시작하죠."

인터넷으로 신청한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식당들에서 남은 음식들을 모아서 빈곤층에 전달합니다.

하루 일과를 끝내고 1시간 정도만 투자하면 되는 일이라서 부담이 없습니다.

빵 하나만 남아 있어도 버리지 않고 챙겨 갑니다.

단 한 사람이라도 끼니를 해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당 주인들도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어서 환영합니다.

일을 마치면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수거한 음식물의 무게를 재면서 보람을 나눕니다.

로버트 리는 아무 생각 없이 버려지는 음식들이 누군가에게는 희망이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로버트 리, 버려지는 음식 재활용 재단 설립자]
"밥 먹으려고 줄 선 사람들 보셨죠? 여러분이 아니었으면 불가능했을 겁니다. 감사합니다."

로버트 리는 맨해튼 도심에 있는 수많은 식당들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재단은 설립 이후 2년 동안 약 45,000kg이 넘는 음식을 빈곤층에 전달했습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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