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3분 늦게 자르면 사회성·소근육 향상"

"탯줄 3분 늦게 자르면 사회성·소근육 향상"

2015.05.28. 오전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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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출산을 앞둔 분들을 위해 유익한 정보 하나 알려 드립니다.

신생아의 탯줄을 3분만 기다렸다 자르면 아이의 사회성과 소근육 발달 등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산부인과에서는 아기가 태어나면 곧바로 탯줄을 자릅니다.

그런데 이 과정을 3분만 늦추면 아이의 사회성과 소근육 운동기능 발달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웨덴 웁살라 대학의 올라 안데르손 박사가 신생아 2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입니다.

[올라 안데르손, 스웨덴 웁살라 대학]
"이번 연구 결과는 탯줄 자르기를 늦추는 것과 소근육 운동기능 간에 연관성이 있음을 보여줍니다."

분만 3분 후 탯줄을 자른 아이들이 4살 됐을 때 신체 발달 검사를 해봤더니

연필 쥐기 등 소근육 운동과 대화 중 시선 맞추기 등 사회성이 분만 10초 후 탯줄을 자른 아이들보다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3분을 늦춘 시간에 아기는 엄마의 혈액을 더 많이 받게 되고, 혈액 속 철분이 영아 발달을 돕는다는 설명입니다.

다만 이러한 효과는 남자 아이에게서만 나타났는데, 이는 철분 결핍이 남자아이에게 더 흔하기 때문으로 분석됐습니다.

과거에는 산모의 출혈 위험을 줄이기 위해 탯줄을 분만 즉시 잘랐지만, 최근에는 아이의 건강을 위해 시간을 적절히 늦추는 것이 좋다는 주장이 점차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탯줄을 분만 후 적어도 1분을 기다렸다 자를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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