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말에 담긴 진솔한 조언, 로버트 드니로 졸업 축사 화제

거친 말에 담긴 진솔한 조언, 로버트 드니로 졸업 축사 화제

2015.05.27. 오후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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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트로피를 2번이나 들어 올린 미국 영화계의 대부, 로버트 드니로.

그가 뉴욕 예술대 졸업식 연단에 섰습니다.

왜 취업과 거리가 먼 예술을 전공했느냐며 '이제 망했다'라는 미국식 욕설이 담긴 표현으로 포문을 열었는데요.

사람들 웃음을 터뜨립니다.

[로버트 드니로, 배우]
"졸업생 여러분, 해냈습니다. 그리고 이제 망했습니다. 생각해 보세요. 의대 졸업한 사람은 다 취업하겠죠. 뉴욕대 로스쿨을 졸업한 사람들도 그렇겠죠. 아니면 어떻습니까. 그들은 변호사인데."

그러면서도 애초에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 그래서 선택한 길에 대한 지지를 보냈는데요.

졸업과 동시에 열리게 되는 현실 세계에서 수없는 거절을 당하더라도 당당히 걸어가는 예술가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 배우]
"화려한 졸업식이 끝나면 여러분 앞엔 '거절당하는 인생'의 문이 열릴 겁니다. 흔히 현실 세계라고 부르는 영역인데 작은 배역 오디션, 일자리 면접 등 수많은 거절을 경험할 거에요."

이 화면은 대부 오디션에 참가했던 앳된 로버트 드니로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보기 좋게 떨어졌는데요.

하지만 대부2에 당당히 캐스팅되며 오스카 트로피도 거머쥐었죠.

여전히 자신도 수없이 거절당하고 있다는 고백으로 학생들에게 용기를 줬습니다.

[로버트 드니로, 배우]
"한 영화 오디션에선 대본을 7번이나 읽었어요. 감독을 위해, 제작자를 위해, 또 제작자 부인을 위해 읽었고, 그 모든 사람들 앞에서 또 읽었죠. 그들이 더 좋아하는 사람을 찾는 시간 동안 저만 계속해서 오디션을 봤어요."

살다 보면 내 노력이 부질없어 보일 때가 있죠.

자신이 보잘것없는 존재라 그런 것이 아니라며 다음을, 다음을 기약하라고 조언했습니다.

[로버트 드니로, 배우]
"예술인들의 최고 주문은 '다음에!'에요. 배역을 못 얻었다? 그럼 다음에! 다음번이나, 그다음 다음에 배역을 얻게 될 겁니다. 저는 여러분이 결국 해낼 걸 압니다. 행운을 빌어요. 지금이 아니면 다음에!"

시사주간지 타임 등 미 언론들은 '올해 최고의 졸업식 축사'라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는데요.

저는 로버트 드니로의 이 말도 무척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용기에 대한 말입니다.

[로버트 드니로, 배우]
"나아가지 않으면, 여러분은 아무 것도 알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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