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요"...173cm·18kg 美 거식증 여성 도움 요청

"살고 싶어요"...173cm·18kg 美 거식증 여성 도움 요청

2015.05.27. 오전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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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이어트를 하다 음식을 못 먹게 되는 거식증에 걸려 몸무게가 20kg 미만으로 빠진 미국 여성이 거식증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도움을 호소하는 동영상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무리하게 다이어트 하는 분들이 많은데, 참고하셔야겠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레이철 파로크, 美 거식증 환자]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레이철입니다.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 사는 37살 레이철은 최근 거식증과 싸우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유튜브에 공개했습니다.

한때 배우였던 레이철은 10년 전 일자리를 잃은 뒤 고통스러워하다 거식증에 걸렸습니다.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 등에서 기인하는 거식증은 먹는 것을 거부하거나, 먹은 음식을 토하는 것을 반복하는 대표적인 섭식장애.

173센티미터에 57킬로그램까지 나갔던 몸무게는 20킬로그램 미만으로 떨어졌습니다.

[레이철 파로크, 美 거식증 환자]
"제 키는 173cm인데 몸무게는 18kg 정도입니다. 저를 받아주려는 병원도 거의 없습니다."

레이철은 목숨까지 위태롭게 되자 자신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통해 거식증의 위험에 대해 경고하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치료에 필요한 기금 모금에 성공했고 콜로라도 주에 있는 전문 병원이 돕겠다고 나섰지만 지금 건강 상태로는 장거리 여행을 할 수 없어서 아직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니퍼 과디니, 거식증 전문병원 의사]
"전문가로서의 제 의견은 레이철의 경우 집에서 치료받을 수 없는 매우 위독한 상태라는 겁니다."

거식증 환자가 4만 명에 이르는 프랑스는 최근 깡마른 모델을 런웨이에서 퇴출시키는 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미국에서는 20~30대 여성이 대부분이었던 거식증 환자가 10대 초반으로까지 확산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거식증 환자가 증가하는 데에는 마른 것을 선호하는 문화가 한 몫하고 있다면서 생각의 전환이 시급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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