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남중국해 무장 충돌 대비"...미국에 경고

중국, "남중국해 무장 충돌 대비"...미국에 경고

2015.05.26. 오후 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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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2년 만에 발표한 국방백서를 통해, 영유권을 주장해 온 남중국해에서 무장 충돌 대비를 강화할 것임을 천명했습니다.

특히 남중국해 긴장 국면이 미국의 책임이고 중국의 이익을 존중하라고 압박해, 이번 백서 발표가 미국을 겨냥했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에서는 최근 미국과 중국 전투함들이 숨 가쁜 추격전을 벌였습니다.

더 나아가 미군기의 저공 정찰에 대해 중국군이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면서 이곳의 긴장은 점점 고조돼 왔습니다.

남중국해 일대 미국의 정찰과 이에 따른 군사 충돌 가능성에 대해 중국 정부가 명확한 입장을 천명했습니다.

현 안보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군사 전략을 사실상 처음으로 밝힌 국방백서를 통해서입니다.

[양위진, 중국 국방부 대변인]
"국가 해양권익을 수호하고 무장 충돌에 대비하겠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미국이 중국 해역에서 저공비행 횟수를 늘려 긴장을 높이고 있다며 중국의 이익을 존중하라고 경고했습니다.

국방백서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전략과 일본 안보 정책 등도 거론하며 이례적으로 미국과 일본을 '안보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중국이 대외 팽창 전략을 추구하지는 않는다면서도 중국 주권에 대한 도전에는 적극 대응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장위궈, 중국군 장성]
"다른 국가가 중국을 침범하면 중국은 반드시 대응하게 될 것입니다."

관심을 모았던 병력 운용과 무기 보유 현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신 육해공군 전력 대폭 강화와 작전 범위 확대를 공식화했습니다.

중국이 이번에 발표한 국방백서 내용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와 대외 확장 행보에 대한 주변국들의 높아진 경계감이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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