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디 탈환 작전 개시...IS 격퇴 명운 달려

라마디 탈환 작전 개시...IS 격퇴 명운 달려

2015.05.26. 오후 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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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라크 바그다드 인근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 라마디를 탈환하기 위한 정부군의 대대적인 반격이 시작됐습니다.

이번 작전은 IS의 공세에 밀리고 있는 이라크 정부의 명운은 물론 미국의 지상군 투입 여부를 판가름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7일 이슬람국가, IS에 함락된 라마디 탈환 작전이 시작됐습니다.

이라크 군경 뿐만 아니라 시아파 민병대와 안바르 주의 친정부 수니파 부족도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군도 대대적인 공습을 통해 지원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카이스 알 무함마다위/이라크군 간부]
"우리는 싸울 충분한 병력이 있습니다. 부족민과 군인, 경찰, 민병대 우리 모두 IS와 싸울 것입니다."

라마디는 수도 바그다드에서 불과 110km 떨어진 안바르 주의 주도입니다.

안바르 주는 본래 수니파 거주지로 시아파 위주의 이라크 정부에 대한 반감이 높아 전세를 쉽게 예측하기 힘듭니다.

IS는 시리아의 팔미라와 두 나라 간 국경 통제소를 잇따라 손에 넣으면서 이라크와 시리아 전선을 합치고 양쪽을 잇는 보급로를 확보한 상황입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와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 양쪽 모두 위협받을 수 있는 형국입니다.

소수 인력으로 뛰어난 전술력을 보이고 있는 IS는 차량 가득 폭탄을 싣고 돌진하는 수법으로 이라크군에 큰 심리적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이라크 정부와 군은 부패와 무능으로 IS의 파상 공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벤 배리, 국제전략연구소]
"부패가 이라크군의 능력, 특히 병참 능력을 떨어뜨렸습니다. 이라크군은 많은 음식과 물, 무기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칼리파 국가' 선언 11개월 만에 IS의 국가 건설은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라마디 탈환 작전은 이라크가 자력으로 IS를 격퇴할 수 있는지, 미국이 IS 격퇴 전략을 대폭 수정할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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