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리비아에서 북한 의사 부부 납치"

"IS, 리비아에서 북한 의사 부부 납치"

2015.05.25. 오후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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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슬람 급진 무장 세력, IS로 추정되는 괴한들이 리비아에서 북한 출신 의사 부부를 납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리비아에서는 4년 전에 다른 북한 의사 부부가 다국적군 공습에 다친 적도 있습니다.

김종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비아 영문 인터넷 매체 '리비아 옵서버'는 IS 대원들이 지난주 리비아 해안 도시 시르테 동부 알누플레야 지역에서 차량을 타고 가던 한 북한인 의사와 부인을 납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매체는 북한인 부부는 잘루 지역 한 병원에서 근무를 마치고 수도 트리폴리로 돌아가다 납치됐고, 운전사는 지난 22일 풀려났다고 설명했습니다.

병원의 한 소식통은 납치된 의사는 60살로, 잘루 지역에서 여러 해 근무했다고 말했습니다.

리비아 주재 북한 대사관은 피랍자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리비아 내 여러 종파 등과 24시간 연락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시르테는 2011년 반정부군이 축출한 카다피 전 리비아 국가원수의 고향이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 단체인 안사르 알샤리아의 거점입니다.

이 단체는 IS 연계 단체로 의심받고 있습니다.

2011년 리비아 서부 도시 미즈다의 한 병원에서는 북한 의사 부부가 다국적군 공습에 다치기도 했습니다.

당시 정확한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리비아에서는 4년 넘게 내전이 벌어지고 있지만, 외화벌이에 나선 의사와 간호사, 건설 노동자 등 북한인 300~400명이 북한에 돌아가지 않고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YTN 김종욱[jw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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