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위안부 왜곡 중단하라"...日 역사학회 또 집단 성명

"군 위안부 왜곡 중단하라"...日 역사학회 또 집단 성명

2015.05.25. 오후 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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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역사학회가 아베 정권의 일본군 위안부 왜곡 시도에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역사적 사실을 더는 은폐하지 말고 진실 앞에 겸허하게 머리 숙이라고 충고했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구보 도루, 일본 역사학연구회 위원장]
"일본 정치가와 언론에 대해 과거 가해의 사실, 또 위안부 피해자와 진지하게 마주하길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역사학연구회 등 일본의 16개 역사 연구와 교육 관련 단체가 일본군 위안부 왜곡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부정하는 시도가 끊이지 않자 역사학자들이 단체 행동에 나선 겁니다.

성명에 참여한 학자 수만 6천900명에 달합니다.

지난해 10월 역사학연구회 단독으로 군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라는 성명을 발표한 지 7개월 만입니다.

이들 단체는 군 위안부 문제를 역사학자들의 연구에 맡기자는 아베 총리의 발언은 자기 입맛에 맞는 비주류 역사학자들로 자문기구를 꾸리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역사학자라면 그 누구라도 위안부의 진실에 눈감을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구보 도루, 일본 역사학연구회 위원장]]
"일본 역사학자의 연구성과를 근거로 삼아 일본 정치가는 진실을 말하기를 바랍니다."

이번 성명은 지난 6일 존 다우어 미국 MIT 교수 등 세계 각국의 역사학자 187명이 '일본의 역사학자들을 지지하는 공개서한'이라는 집단성명을 낸 뒤 불과 3주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그런 만큼 아베 정권에게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역사적 진실"이라는 선언이 들불처럼 번지면서 올여름 전후 70주년 담화에서 과거사 물타기를 시도하려던 아베 총리에게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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