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 "이라크 정부군, IS와 싸우지도 않고 철수"

美 국방, "이라크 정부군, IS와 싸우지도 않고 철수"

2015.05.25. 오전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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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이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 즉 IS와 싸우고 있는 이라크 정부군의 전투 의지 부족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라마디에서 IS와 싸우지도 않고 철수했다고 말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애슈턴 카터 미 국방 장관은 이라크 서부 안바르 주의 주도인 라마디가 IS에 함락된 것과 관련해 이라크 정부군이 싸우지도 않고 철수했다고 말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현지시각 24일 CNN에 출연해 라미디의 이라크 정부군은 수적으로 IS보다 더 많았지만 전투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애슈턴카터, 미 국방 장관]
"이라크군은 전혀 싸울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IS보다 수가 훨씬 많았지만 싸우지도 않고 철수했습니다."

카터 장관의 말은 라마디가 함락된 이후 오바마 행정부에서 나온 가장 강한 발언이라고 CNN은 보도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이번 IS 격퇴작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IS에 맞서 싸우고 자신들을 스스로 방어하겠다는 이라크 정부군의 의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라크 정부군에 전투 의지가 없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카터 장관은 미국이 지금처럼 계속 훈련하고 무기를 지원하는 것을 바탕으로 이라크 정부군이 스스로 전투 의지를 갖추게 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터 장관은 라마디 함락 이후 미국 내에서 지상군 투입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오바마 대통령에게 어떤 제안도 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라크 정부군을 지원하는 미국의 전략에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 오면 그런 제안을 하겠지만 이번에 라마디에서 일어난 일은 이라크 정부군의 전투 의지가 없어서 생긴 일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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