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친 중국인'에 불교문화 체험 인기

'지친 중국인'에 불교문화 체험 인기

2015.05.25.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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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 템플스테이나 단기 출가 등 불교문화 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급속한 경제 성장에 따른 스트레스 등을 참선 등으로 해소하려는 노력인데 실제 불교에 귀의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베이징 인근의 한 불교 사찰.

이른 새벽 남녀 수십 명이 예불에 나섭니다.

육체적으로 힘든 3보 1배 등을 직접 체험하며 마음을 정화하고, 사회생활에 찌든 자신을 되돌아보기 위해 주말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젊은이들입니다.

[중국TV 앵커]
"최근 불교 체험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심지어 제 친구 한 명도 경험했더라고요."

동남부 저장 지역 한 사찰의 경우 한 달 이상 '단기 출가 프로그램'에 애초 모집 정원의 10배에 달하는 2천 명이 지원했습니다.

이처럼 불교문화 체험에 몰리는 이유는 급속한 산업화 속에서 심신의 안식을 찾고 싶은 중국인들이 그만큼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지 스님]
"참선을 통해 마음을 닦고, 자신의 번뇌를 씻을 수 있다는 점이 사람들을 끌고 있습니다."

학생과 전문직, 사업가들 가운데에는 불교문화 체험에 깊이 빠져 아예 출가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물질적 욕구 대신 마음의 평화를 추구하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현재 2억 명으로 알려진 불교 신자도 더 증가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중국 정부가 기독교를 서구 자본주의의 상징으로 간주하며 중국 체제에 대한 잠재적 위협으로 보는 것과 달리 불교에 대해선 비교적 호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 역시 최근 불교문화 체험 열풍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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