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남부 기록적 폭우로 수천 명 고립...소방대원 1명 숨져

美 중남부 기록적 폭우로 수천 명 고립...소방대원 1명 숨져

2015.05.25.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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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남부 지역에 며칠째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주민 수천 명이 고립된 가운데 구조에 나선 소방대원 1명은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텍사스 주와 오클라호마 주에는 며칠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곳곳이 침수돼 도로는 호수처럼 변했고 침수된 자동차는 여기저기 나뒹굴고 있습니다.

강둑이 터지면서 저지대 주민 수천 명이 고립됐습니다.

이 지역에 내린 비는 이달에만 약 450밀리미터, 수십 년 만에 찾아온 기록적 폭우입니다.

[케네스 벨, 텍사스 주 비상대책팀장]
"1929년 있었던 대홍수보다 더 큰 이 지역 역사상 가장 큰 홍수입니다. 따라서 피해도 엄청나게 큽니다."

주택 1층 높이까지 물이 차오르는 지역이 속출하자 주민들은 서둘러 대피하고 있습니다.

[올리비아 맥키니, 텍사스 주 주민]
"중요한 서류와 처방전 등을 챙겼습니다. 이불과 베개도 짐에 넣었습니다."

주민들의 구조 요청이 잇따르는 가운데 오클라호마 주에서는 주택에 고립된 주민들을 구조하려다 소방대원 1명이 배수관으로 빨려 들어가 숨졌습니다.

함께 있던 소방대원도 부상을 입었습니다.

[션 더글러스, 미 오클라호마 주 소방국]
"소방국과 우리 지역에 매우 비극적인 일입니다. 치유되려면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던 지역에 쏟아진 갑작스러운 폭우.

앞으로도 비가 더 내릴 전망이어서 미 중남부 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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