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성명 주도 교수 "일, 강제징용 명시하라!"

집단 성명 주도 교수 "일, 강제징용 명시하라!"

2015.05.25. 오전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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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총리의 역사 인식을 비판한 세계 역사학자들의 집단 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가 YTN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더든 교수는 일본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신청을 한 산업시설에 대해서도 그 안에 어떤 아픔이 서려 있는지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안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위안부 문제를 직시할 것을 촉구한 세계 역사학자들의 집단성명을 주도한 알렉시스 더든 미국 코네티컷대 교수,

더든 교수는 이번에는 일본이 근대 산업화 시설을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해 달라고 신청한 것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습니다.

아베 정권은 근대 산업화 시설의 유네스코 등재 여부와 무관하게 그 곳에 어떤 아픔이 서려 있는지를 명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 집단 성명 주도 교수]
"일본 정부는 유네스코 등재 노력을 하는 것과 동시에 근대 산업시설에 한국인에 대한 강제 징용이 있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기록해야 합니다."

역사학자 20명이 시작한 위안부 관련 집단 성명에 서명한 학자들은 이제 5백 명에 육박합니다.

더든 교수는 위안부 문제를 부각한 이유는 가장 분명한 일본의 역사 왜곡 사안일 뿐 아니라, 아베 정권이 희생자까지 욕되게 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 집단성명 주도 교수]
"(위안부 문제)는 가장 비난받고 있는 사안이고 이와 관련해 일본은 미국 역사 교과서까지 수정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더든 교수는 특히 일본 시민들이 성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70주년을 맞아 무엇보다도 일본 정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본 시민의 노력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렉시스 더든, 집단성명 주도 교수]
"최근에는 학자뿐 아니라 일본 시민들이 성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또 제게 힘을 주는 이메일을 일본에서 보내오고 있어요."

논쟁적 역사는 역사가에게 맡기자고 말한 아베 총리가 세계 역사학자들의 주도로 들불처럼 번지고 있는 양심의 목소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YTN 안소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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