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내무장관 "내달 IMF 분납금 못 갚을 수도"

그리스 내무장관 "내달 IMF 분납금 못 갚을 수도"

2015.05.24. 오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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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내무부 장관이 채무불이행, 디폴트 가능성을 직접 거론하고 나섰습니다.

니코스 바우치스 그리스 내무부 장관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는 6월 국제통화기금에 내야 할 분납금이 16억 유로, 우리 돈으로 약 1조 9천500억 원인데 낼 돈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낙관한다며, 채권단과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리스는 그동안 유럽연합과 유럽중앙은행, IMF로 구성된 채권단과의 협상에 실패하면 부채 상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디폴트를 거론하는 데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여왔습니다.

이처럼 그리스 경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되고 있지만, 집권여당인 급진좌파연합, 시리자를 향한 국민의 지지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리스 일간지 아브기의 여론조사에서 국민 54%는 시리자를 지지하고 59%는 시리자가 채권국들과의 협상에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응답했습니다.

다만 71%는 유로존 잔류를 원한다고 답했으며, 68%는 예전 그리스 화폐인 드라크마화로 복귀하면 경제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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