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계층 간 빈부 격차 사상 최대...한국 노인 빈곤율 1위

OECD 계층 간 빈부 격차 사상 최대...한국 노인 빈곤율 1위

2015.05.22. 오후 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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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OECD 회원국들의 계층별 빈부 격차가 사상 최대로 커졌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노인의 빈곤율은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선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가 발표한 2012년 통계를 보면, 상위 10% 부유층의 소득은 하위층 10% 소득의 9.6배.

1980년대 7배였던 격차가 2000년대엔 9배로 늘더니 드디어 10배에 육박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소득격차 비율은 일본, 영국과 비슷한 10.1배로 OECD 평균보다 조금 높습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층에서는 상대적 빈곤율이 49.6%로 OECD 평균 12.6%를 훨씬 넘어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았습니다.

빈부차가 가장 심한 나라는 미국으로, 무려 19배의 차이가 났습니다.

나라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격차가 커졌습니다.

[마리안 티센, EU 집행위원]
"소득 불평등은 심한 재정 위기를 겪은 그리스나 스페인 같은 나라에서 심각하게 발생했지만 그렇지 않은 독일과 프랑스 같은 나라에서도 소득 격차가 더 커졌습니다."

재산의 격차는 소득 격차보다 더 컸습니다.

최상위 1%의 부유층이 전체 재산의 18%를 갖고 있지만, 하위층 40%가 갖고 있는 재산은 고작 3%에 불과했습니다.

OECD는 임시직과 자영업 종사자의 증가가 계층간 빈부 격차가 커진 원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이런 빈부의 격차가 바로 경제 발전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합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우리는 하위 40%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그들은 터전을 잃고 있고, 바로 그런 현상은 결국 사회적인 발전과 경제 성장을 가로막게 되는 것입니다."

실제로 빈부 격차가 점점 커진 1990년부터 2010년 사이 OECD 19개 회원국의 경제 성장률은 4.7%P 낮아졌습니다.

경제 양극화는 특정 나라가 아닌 전 세계가 함께 풀어야 할 무거운 과제가 됐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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