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수·최고령 심야 토크쇼 진행자의 고별 방송은?

최장수·최고령 심야 토크쇼 진행자의 고별 방송은?

2015.05.22. 오후 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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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동안 미국인들의 웃음을 책임졌던 토크쇼의 황제가 은퇴했습니다.

미국 최장수 심야 토크쇼 진행자 데이비드 레터맨의 마지막 쇼에는 역대 대통령들이 등장해 웃음을 선사했습니다.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불명예 퇴진한 닉슨 전 대통령의 후임이었죠. 포드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따오며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고별 방송을 흥겹게 했습니다.

[제럴드 포드, 전 미국 대통령 (1974년)]
"친애하는 국민 여러분. 오랫동안 이어진 국가적 악몽이 끝났습니다."

[조지 H.W. 부시 , 전 미국 대통령]
"오랫동안 이어진 국가적 악몽이 끝났습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오랫동안 이어진 국가적 악몽이 끝났습니다."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오랫동안 이어진 국가적 악몽이 끝났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오랫동안 이어진 국가적 악몽이 끝났습니다. 레터맨이 은퇴합니다."

[데이비드 레터맨, 방송인]
"하하…. 농담이죠?"

68살, 미국 최고령 토크쇼 진행자로 기록된 레터맨의 방송을 거쳐 간 스타는 2만 명에 육박합니다. 소녀시대와 배우 김윤진도 출연했는데요.

'방송계의 아카데미'인 에미상 후보로 112회 올랐고 그중 16회 수상 기록을 세웠지만 끝까지 겸손과 감사하는 마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데이비드 레터맨, 방송인]
"우리는 6천 회가 넘는 방송을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대부분 함께했죠. 그중 많은 프로그램이 정말 엉망이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 마지막 방송에서 이제 남은 건 이것뿐이네요. 고맙습니다. 잘 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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