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한반도 안전한가?

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한반도 안전한가?

2015.05.14. 오전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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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대지진 이후 불과 몇 주 사이 세계 주요 지진대가 집중되는 환태평양 지역, 이른바 '불의 고리'에서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4년 전 대지진을 겪은 일본에서도 어제 규모 6.8 강진이 발생하면서 한반도도 안심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5일, 규모 7.8의 강진이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일대를 강타했습니다.

다라하라 타워를 비롯해 세계문화유산 네 곳이 힘없이 무너져 내렸고, 히말라야 산맥까지 흔들렸습니다.

지금까지 8천여 명이 희생된 대참사로 기록됐죠.

그런데 대지진 발생 17일 만에 규모 7.3의 지진이 또 일어나는가 하면,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지진과 화산 활동이 부쩍 잦아지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네팔과 인접한 타이완, 뉴질랜드와 파푸아뉴기니, 그리고 캐나다 등지에서 규모 6 이상의 지진이 잇따랐고, 최근 칠레의 칼부코 화산이 50여 년 만에 갑자기 폭발하는 등 남미 곳곳에서도 화산 활동이 동시다발적으로 재개됐습니다.

일본에서는 하코네 화산 분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미야기 현 근해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이들 지역 모두 태평양 해저 지각의 가장자리를 잇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합니다.

'불의 고리'는 태평양 판과 만나는 주변 지각판의 경계를 따라 지각 변동이 활발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데요.

그렇다면 한반도는 어떨까요?

기상청 자료를 보면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1980년에는 연평균 15.7회에 불과했지만, 2010년 이후에는 58.4회에 이를 정도로 지진 발생 횟수가 크게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더욱이 불의 고리에 놓여 있는 이웃 나라 일본에서 대지진 공포가 커지고 있어 한반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최근 '불의 고리'의 심상찮은 움직임이 대지진을 예고하는 조짐인지, 주기적인 자연현상에 불과한 것인지 전문가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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