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시작...보수·노동 초접전

영국 총선 시작...보수·노동 초접전

2015.05.07. 오후 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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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차기 정부를 결정할 총선이 실시되고 있습니다.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이번 선거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여부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유럽연합 회원국들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조수현 기자!

보수당의 재집권이냐, 노동당의 정권 탈환이냐를 결정할 영국 총선이 시작됐는데 현재 양당의 지지율 격차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재선을 노리는 보수당, 새롭게 정권에 도전하는 노동당.

마지막까지 우위를 가릴 수 없는 상황입니다.

여론조사업체인 유거브가 어제 공개한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보수당과 노동당은 각각 33%를 얻어 동률을 이뤘고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양당은 1%포인트 안팎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거구별로 지지율에 따른 당락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도 보수당과 노동당이 각각 270에서 290석 사이의 의석을 얻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현재 영국 하원 총 의석수는 650석인데 양당 모두 과반 의석인 326석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이 확실시되면서 연립정부를 구성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잠시 전 영국 전역에서 시작된 투표는 우리 시간 내일 새벽 6시에 마감되니까요.

이르면 내일 오후 중에 개표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유럽연합, EU 회원국들도 이번 선거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뭔가요?

[기자]
이번 선거는 그동안 논란이 돼 온 영국의 EU 탈퇴 여부를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는 EU 다른 국가에서 영국으로 넘어온 이주자 출신 실업자들이 영국의 사회 보장 혜택을 누리면서 떠오른 사안인데요.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3년 안에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실시할 것이라고 공약했습니다.

보수당이 승리하면 영국 국민들의 EU 탈퇴 지지 여론을 확인하는 셈이어서 EU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미 EU 측은 영국과 EU 협정 개정에 관한 협상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고, 또 개정하려면 EU 28개국 의회가 모두 동의해야 하는 만큼, 보수당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 탈퇴에 대해 반대 여론이 높던 영국 내 여론조사 결과는 최근 들어 찬반 의견이 비슷해져서 이번 총선의 승패를 가늠하기 더 어려워졌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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