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선 시작...주요 쟁점과 전망은?

영국 총선 시작...주요 쟁점과 전망은?

2015.05.07. 오후 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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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의 차기 정부를 결정할 총선이 영국 전역에서 실시 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는 여야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인데다,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등 국제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조수현 기자가 주요 쟁점과 전망을 전해 드립니다.

[기자]
영국 의회는 임명직인 상원과 선출직인 하원, 이렇게 양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하원이 더 강력한 권한을 행사하고, 하원에서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의 지도자가 총리에 오릅니다.

5년마다 치러지는 영국 총선은 하원 의석 전체인 650석을 선출하는데요.

현재는 집권 보수당이 306석을, 제1야당인 노동당이 258석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막상막하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양대 정당의 주요 공약을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이끄는 보수당은 '노동자들에게 좋은 삶'을 약속하며 최저 임금 노동자와 맞벌이 부부 등을 위한 복지 혜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노동당은 3년 안에 전기료를 동결하고, 부유세를 걷어 국민건강보험 예산을 늘리겠다며 표심을 공략했습니다.

또 다른 중요한 쟁점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문제입니다.

보수당은 총선 이후 EU 탈퇴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노동당은 강력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우리를 혼란에 빠지게 한 문제들은 노동당이 벌인 일입니다. 노동자들을 돕기는커녕 해치겠죠."

[인터뷰:에드 밀리반드, 영국 노동당 대표]
"우리나라를 위해서도, 수출 기업들을 위해서도 EU 탈퇴 문제를 놓고 장난쳐서는 안 됩니다. 저는 반대입니다."

때문에 보수당이 승리할 경우 영국에서는 유럽연합 탈퇴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가열될 것으로 보입니다.

EU 탈퇴에 적극적인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과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를 주도했던 스코틀랜드 국민당이 얼마나 의회에 진출할지도 관심입니다.

현재로서는 어느 정당도 과반 의석을 차지하지 못할 것이 확실시 되면서 이번에도 단독 정부 구성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연립정부를 꾸리게 될 경우 노동당이 연정을 구성하기가 좀 더 수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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