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알 3발 맞고도 자녀들을 구한 초인적인 모성애

美, 총알 3발 맞고도 자녀들을 구한 초인적인 모성애

2015.05.06. 오전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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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 공원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는데 한 어머니가 총알 3발을 맞고도 어린 자녀들을 구해내는 초인적인 모성애를 발휘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위스콘신 주의 한 공원.

지난 3일 밤 에린 스토펠 가족이 이 공원의 다리 위를 평화롭게 걷고 있을 때 끔찍한 일이 발생했습니다.

약혼자로부터 결혼을 못 하겠다는 말을 들고 격분한 20대가 총을 난사한 것입니다.

에린의 남편과 11살 된 큰 딸이 숨졌고 에린도 복부와 오른쪽 넓적다리 등 세 군데에 총을 맞았습니다.

이 위급한 순간에 에린은 필사적으로 아들과 딸을 다리 바깥으로 밀어내며 다른 사람의 도움을 요청하라고 외쳤습니다.

[인터뷰:팀 스티카, 위스콘신 주 메너샤 경찰서장]
"총알을 여러 발 맞았지만 자신과 두 아이들은 다리에서 내려올 수 있었고 어린 아들을 도움을 청하러 보냈습니다."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재빠른 행동으로 자녀들을 구해낸 에린의 초인적인 모성애에 찬사가 쏟아졌습니다.

[인터뷰:레이 조건, 치료 의사]
"자녀를 보호하려는 모성애를 결코 경시할 수 없습니다."

출동한 응급 차량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진 에린은 다행히 수술을 받고 의식을 되찾았습니다.

인터넷에서는 에린의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펼쳐져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세 군데나 총상을 입고도 어린 자녀들을 구해낸 한 어머니의 진한 모성애가 미국인들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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