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억류 한인 대학생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 기대했다"

北 억류 한인 대학생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 기대했다"

2015.05.05. 오후 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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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불법 입국 혐의로 체포해 억류한 미국의 한인 대학생 주원문 씨가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끼치고 싶어 자진 입북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욕대 학생인 주원문 씨는 어제 평양 고려호텔에서 진행한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불법인 것을 알았지만 입북을 통해 멋진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고 남북관계에 좋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평범한 대학생이 북한에 불법적으로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의 환대를 받고 안전하게 귀국하는 것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 씨는 중국 단둥에서 철조망을 두 번 넘어 북한으로 들어갔고 강이 나올 때까지 걷다가 북한 군인에게 잡혔다며 "체포되고 싶었다"고도 말했습니다.

부모님이 많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북한 사람들이 인간적 최고 대우를 해주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주원문 씨는 미국 영주권자이면서 한국 국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2일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주 씨가 4월 22일 단둥에서 압록강을 건너 불법입국하다 단속됐다고 밝혔으며 우리 정부는 북한 당국에 주 씨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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