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총격범은 테러 관련 인물"...美 테러 우려 현실화

"텍사스 총격범은 테러 관련 인물"...美 테러 우려 현실화

2015.05.05. 오전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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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텍사스 주에서 열린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 풍자 만화 전시회에서 남성 2명이 경찰을 향해 총을 쏘다 현장에서 사살됐습니다.

용의자 가운데 1명은 미 수사 당국이 테러 관련 인물로 주시해 오던 인물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테러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미국 사회가 충격에 빠졌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남성 2명이 차를 타고 무함마드 풍자 만화 전시회 주차장에 들어선 것은 현지 시간 저녁 7시쯤이었습니다.

경계 강화로 전시장 진입이 어렵게 되자 이들은 차에서 내려 경찰관들을 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인터뷰:조한, 텍사스 주 갈랜드 경찰서장]
"두 명 다 공격용 자동소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차 뒤에 숨어 경찰차를 향해 총을 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2명을 모두 사살했습니다.

숨진 용의자 가운데 1명은 30살 엘턴 심프슨.

심프슨은 지난 2010년 테러 단체에 가담하려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이후 계속 주시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심프슨은 또 범행 전 트위터에 '알라가 우리를 이슬람 전사로 받아들일 것'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IS 등과 연계된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의 '자생적 테러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존 래너렐리, FBI 수사관]
"FBI는 피닉스 경찰과 함께 용의자들의 자택을 수색했습니다. 증거 수집 작업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행사를 개최한 '미국자유수호단'은 이슬람 혐오 단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또 알카에다의 공격 대상에 오른 네덜란드 극우정당 당수가 기조연설을 해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자극했다는 의견도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인터뷰:헤이르트 빌더스, 네덜란드 자유당 대표]
"그 사람들은 풍자 만평을 금지하려 합니다. 우리 대답은 '텍사스를 방해하지 말라' 입니다."

프랑스와 덴마크에서 발생한 테러와 유사한 사건이 미국에서도 현실화되자 많은 미국인들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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