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정석] 명곡 'Stand by me' 부른 벤 E 킹 별세

[인물의 정석] 명곡 'Stand by me' 부른 벤 E 킹 별세

2015.05.04. 오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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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을 정리하는 '인물의 정석' 코너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자기의 의견을 바꾸거나 고치지 않고 굳게 버팀'을 의미하는 '고집'입니다.

인물의 정석 4위은 이 노래의 주인공입니다.

한국인의 대표적인 애창 팝송 'Stand By Me'를 부른 미국의 흑인 R&B 가수 벤 E 킹이 지날달 30일 77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고인은 따뜻한 미소와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을 받았으며 1961년 발표된 '스탠드 바이 미'는 비틀스의 멤버였던 존 레넌을 비롯한 수많은 가수들이 400여 차례나 리메이크할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았습니다.

'스탠드 바이 미'는 벤 E 킹이 옛 흑인 찬송가를 바탕으로 만든 노래인데 1986년 로브 라이너 감독, 리버 피닉스 주연의, 동명의 영화 '스탠 바이 미'에 삽입돼 25년 만에 영국 싱글 차트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도 세웠습니다.

올해 초에는 "문화적·역사적·미학적으로 큰 의미를 갖는 노래"라며 미국 의회 도서관에 국가 기록물로 등재됐습니다.

고인은 노년기에 접어든 뒤에도 앨범을 발표하는 등 가수로서의 활동을 고집했고, 자신의 대표곡 이름을 딴 '스탠드 바이 미 재단'을 설립해 불우 청소년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자선 사업도 벌였습니다.

인물의 정석 3위는 밤샘 수색을 통해 실종된 치매 노인을 발견하고, 맨발로 떨고 있는 노인에게 자신이 신고 있던 신발과 양말까지 벗어준 '맨발의 여경' 최현주 순경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구조 헬기에서 내린 할머니의 발에는 신발이 신겨져 있고, 할머니를 이송하는 최현주 순경의 발은 맨발입니다.

임용된 지 9개월 밖에 안 된 전북 진안경찰서 소속 26살 최현주 순경은 지난 28일 80대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받고 밤샘 수색 끝에 할머니를 발견했습니다.

무려 19시간 동안 수색을 고집한 최 순경은 할머니가 하천을 건너면서 신발을 잃어버려 발이 차가워진 것을 보고 자신의 신발과 양말을 지체없이 벗어드렸습니다.

인물의 정석 2위는 필리핀의 권투 영웅 파퀴아오를 상대로 뒷걸음질만 치다가 1,600억 원을 챙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챔피언 메이웨더입니다.

어제 세계 월터급 챔피언에 등극한 메이웨더에게 팬들은 박수 대신 야유를 보냈습니다.

경기 내내, 상대선수 파퀴아오의 이름인 '매니'를 연호하는 소리가 끊이지 않을 정도로 메이웨더는 링 외곽을 돌며 소극적인 경기 운영을 고집했습니다.

메이웨더는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는 무하마드 알리보다 자신이 위대한 복서라고 말했지만, 나비처럼 날기만 했지 벌처럼 쏘는 알리의 매력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인물의 정석 1위는 국제 외교 무대 데뷔가 취소된 배경을 놓고 전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는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1위원장입니다.

홍콩 봉황 위성 TV는 북한이 러시아가 구소련 시절부터 개발한 탄도 미사일 요격 미사일인 S-300을 물물 교환 방식으로 구매할 것을 고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러시아가 현금 거래를 주장하는 동시에 S-300 도입과 관련해 중국 등의 동의를 받아야한다고 거절하자 결국 북한이 항의 차원에서 김 위원장의 방러를 전격 취소했다는 겁니다.

우리 정부가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지만, 우리 국적의 미국 뉴욕대 재학생을 억류하며 긴장 국면을 이어가는 북한의 고집의 끝이 어디까지인지 정말 궁금합니다.

많이 사용되는 영어 숙어 중 고집을 피우는 사람에게 '싫어도 참아라, 힘들어도 견뎌라'라고 말할 때 쓰는 'bite the bullet'이란 표현은 직역하면 '총알을 물어라'란 의미인데 우리말 '이를 악물다'와 참 비슷하죠?

미국 남북 전쟁 당시 병사들이 제대로 된 마취 없이 응급 수술을 해야 할 때 납으로 만들어져 물렁물렁했던 총알을 입에 물고 고통을 감내하면서 이 표현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월요일이 아무리 고단해도 총알을 물고 마취 없이 수술을 받는 것만큼 힘들진 않겠지요?

이를 악물고 힘차게 한주 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인물의 정석 이승윤[risungyoon@ytn.co.kr]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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