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원문 씨 부모, 아들 중국 여행 가는줄로만 알아

주원문 씨 부모, 아들 중국 여행 가는줄로만 알아

2015.05.04. 오전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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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불법 입국 혐의로 억류했다고 밝힌 뉴욕대 학생 주원문 씨의 부모는 아들이 중국 여행을 가는 것으로만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CNN을 불러 억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2명과의 인터뷰를 허용했습니다.

뉴욕에서 김원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불법 입국'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힌 뉴욕대 학생 주원문 씨의 부모는 아들이 중국 여행을 가는 것으로만 알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아들이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는 사실도 뉴스를 본 한국의 지인이 전화를 한 뒤에야 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미국 CNN 방송 기자를 불러 현재 억류 중인 우리 국민 2명에 대한 인터뷰를 허용했습니다.

지난 3월 북한 당국에 체포된 김국기 씨와 최춘길 씨는 어제 낮 평양의 한 호텔에서 CNN 기자와 만났습니다.

장시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 씨와 최 씨는 모두 자신들의 간첩 혐의를 인정했다고 CNN이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이 북한 당국에게서 진술을 강요받았는지는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윌 리플리, CNN 기자]
"두 사람이 하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그들의 생명과 자유가 달려있는 위태로운 상황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CNN은 또 주원문 씨에 대해서는 북한 당국에 인터뷰를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주원문 씨의 억류 사실을 공개하고 CNN에 억류자들의 인터뷰를 허용한 것은 대남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뉴욕에서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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