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서부 지진 잇따라...주민들 긴장

美 중·서부 지진 잇따라...주민들 긴장

2015.05.04. 오전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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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진이 좀처럼 발생하지 않는 미국 중부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또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지난 한 달간 규모 3.0 이상 지진이 3차례나 일어나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LA 정재훈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지진이 드문 미 중부 미시간 주.

한가하게 주말 낮 시간을 보내던 주민들은 갑작스런 진동에 깜짝 놀랐습니다.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한 겁니다.

강한 진동에 일부 건물들은 금이 가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스테파니 태켓, 오토바이 판매점 대표]
"물품들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모든 게 떨리면서 건물에서 큰 소음이 났어요."

식당에 있던 주민들은 놀라 대피했고 상가에 진열된 물품들도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인터뷰:신디 브리스톨, 식당 주인]
"건물 전체가 움직였어요. 벽이 흔들렸고 선반 위에 있던 물품들이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이른바 '불의 고리'라고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해 있는 LA에서는 또다시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킬로미터.

LA 남서부 지역 일대의 건물들이 크게 흔들렸습니다.

새벽잠에서 깬 주민들은 SNS를 통해 실시간 지진 상황을 알렸지만 큰 피해는 없었습니다.

지난 한 달간 LA에서 규모 3.0 이상 지진이 발생한 건 벌써 3번째.

LA 인근 지역까지 포함하면 2~3일에 한 번씩 규모 3에서 4의 지진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수십 년간 휴면 상태에 있던 캘리포니아 주의 여러 지진대가 최근 활발한 지각 활동을 보이면서 규모 8.0 이상의 초대형 지진, 이른바 '빅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LA에서 YTN 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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