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 8일 만에 101살 노인 생환...한국인 원정대도 귀환

지진 8일 만에 101살 노인 생환...한국인 원정대도 귀환

2015.05.04. 오전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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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에서 대지진 발생 8일 만에 101살 노인이 기적적으로 구조되는 등 생존자 구출 소식이 잇따랐습니다.

지진으로 히말라야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 산악회 회원들도 수도 카트만두로 돌아왔습니다

함형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지진이 일어난 지 일주일이 훨씬 넘었지만, 폐허 더미에선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이 이어졌습니다.

생존자 중에는 100살 넘은 노인도 포함됐습니다.

CNN 등 외신은 구조대가 카트만두 북서쪽 누와코트에서, 무너진 주택 잔해 밑에 깔려 있던 101살 노인을 구출했다고 전했습니다.

노인은 가벼운 상처를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고,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네팔 북동부 신두팔촉 지역의 산간 마을에서는 여성 2명과 남성 1명이 붕괴된 집과 흙더미에 파묻혀 있다가 구출됐습니다.

네팔 경찰과 다국적 구조팀은 생존자가 더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잔해 더미 곳곳을 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 누와코트에서 규모 4.9 지진이 발생하는 등 아직도 여진이 이어지면서 수색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히말라야 원정에 나섰다가 지진으로 발이 묶였던 한국인 여행객과 산악회 회원 등 40여 명도 수도 카트만두로 돌아왔습니다.

산악회원 1명이 독감으로 열이 올라 병원 치료를 받았을 뿐, 나머지 일행의 건강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지진 당시 눈사태가 나자 큰 바위 아래로 피신해 목숨을 건진 뒤 곧바로 하산을 결정했다고 전했습니다.

히말라야에 남아 있는 다른 한국인 원정대원 수십 명도 대부분 현지 루클라 공항으로 이동하고 있어, 조만간 카트만두로 돌아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함형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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