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평화헌법 개정 반대' 곳곳 대규모 시위

日 '평화헌법 개정 반대' 곳곳 대규모 시위

2015.05.04. 오전 00:0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을 방문했던 아베 신조 총리가 미·일 동맹을 한 차원 강화한 새로운 안보 동맹을 맺고 귀국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에서 아베 총리를 맞이한 건, 곳곳에서 대규모로 열린 평화헌법 개정 반대 집회였습니다.

도쿄에서 최명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헌법을 지키자! 헌법을 지키자 9조를 지키자! 9조를 지키자"

일본 헌법 기념일을 맞아 요코하마에서 평화헌법 개정 대규모 반대 집회가 열렸습니다.

집회 참가자 3만 명은 전쟁을 금지한 평화헌법 9조를 지키자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자위대가 지리적 제한 없이 미군을 지원할 수 있도록 미·일 방위협력지침을 개정한 것은 일본을 전쟁으로 몰고 가는 행위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오에 겐자부로, 노벨 문학상 수상자]
"확실한 의사를 갖고 헌법을 지켜야 합니다."

[인터뷰:집회 참가자]
"자유와 권리는 국민의 노력에 의해 보유되는 것입니다."

이 밖에 오사카와 오키나와 등 일본 전역에서 평화헌법 수호 촉구 집회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아베 정권은 내년 참의원 선거를 통해 개헌에 필요한 2/3 이상 의석을 확보한 뒤 2017년 헌법을 고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처럼 평화헌법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아베 정권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 결과 개헌 반대 의견이 찬성 의견을 압도했고, 일본의 "평화주의가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습니다.

도쿄에서 YTN 최명신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