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그리는 염소...빈센트 반 '고트'

그림 그리는 염소...빈센트 반 '고트'

2015.05.03. 오전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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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림 그리는 염소가 화제입니다.

놀라운 그림 실력으로 '반 고흐'라고 불리는 4살짜리 염소를 이선아 기자가 소개해 드립니다.

[기자]
새하얀 털에 순한 두 눈을 가진 4살배기 염소 '보디'는 여느 염소와는 다른 특별한 재능을 갖고 있습니다.

바로 그림 그리는 실력입니다.

보디가 살고 있는 동물원 사육사가 수개월에 걸쳐 가르쳤습니다.

[인터뷰:린다 쉐이, 관람객]
"깜짝 놀랐어요. 염소가 그림을 그리는 것도 놀라운데 실력도 좋더라고요. 색감이 남달랐어요."

처음에는 이젤을 등에 짊어지고 도망가는 등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물감을 칠한 붓은 입에 물려주면 정확하게 캔버스를 색칠해서 보는 이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인터뷰:린 투파, 동물원 관리자]
"비만을 방지하기 위해서 먹이를 주고 머리를 쓰도록 유도합니다. 그러면 동물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보디처럼 특별한 재능이 있는 동물에게 그림은 취미생활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보디'가 마음대로 흩뿌리는 물감의 향연에 기꺼이 지갑을 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염소의 작품이라는 독특함에 투자하는 겁니다.

그림 값을 어느 정도까지 낼 생각인지 물어봤습니다.

[인터뷰:린다 쉐이, 관람객]
"크기와 주제에 따라 달라요. 만약 염소가 염소를 그린다면 수백만 원도 낼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지로 '보디'의 작품은 40달러, 우리 돈 약 4만 3천 원에 팔리고 있습니다.

YTN 이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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