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의 정석] 청력 잃은 '필담 호스티스', 日 구의원 당선

[인물의 정석] 청력 잃은 '필담 호스티스', 日 구의원 당선

2015.04.28.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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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각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을 정리하는 '인물의 정석' 코너입니다.

오늘의 키워드는 '감동, 감각'등의 단어에 사용돼 '느끼다, 감동하다'는 의미를 갖는 '감'입니다.

인물의 정석 4위, 태어난지 22개월 만에 청력을 잃어 손님과, 말 대신 필담으로 공감과 소통을 이뤄내 유명해진 '필담 호스티스' 사이토 리에 씨입니다.

사이토 리에 씨는 청각 장애의 어려움을 딛고 일본 전국지방선거 도쿄도 기타구 의원 선거에서 당선됐습니다.

사춘기를 거치며 방황하다 술집 호스티스 일을 하게 된 리에 씨는 손글씨로 접객을 하는 필담 호스티스로 이름이 알려져 도쿄 긴자의 클럽에서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스타가 됐습니다.

2009년 펴낸 자서전 ‘필담 호스티스'까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드라마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 4살 된 딸을 둔 싱글맘이기도 한 그녀는 “청각장애인의 잠재된 능력을 일깨우고 육아를 담당하는 어머니의 입장에서 지역 정치를 하겠다”고 필담으로 포부를 밝혔습니다.

인물의 정석 3위는 세계적 자동차 경주인 포뮬러원 대회를 7번 제패한 독일의 전설적인 드라이버 마이클 슈마허의 아들 믹 슈마허입니다.

부전자전이라고 16살 밖에 안 된 믹 슈마허는 독일에서 열린 포뮬러4 경주에서 우승했습니다.

아버지의 감각을 물려받은 믹 슈마허는 F1을 지망하는 어린 선수들을 위한 대회인 F4 대회에 출전해 연습 경기에선 5위에 그쳤지만, 본 게임에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세 차례 출전해 벌써 첫 우승을 거뒀는데 첫 성인무대 신고식을 성공적으로 치뤘다는 평가입니다.

인물의 정석 2위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홍준표 지사를 응원하는 글을 올렸다 구설수에 오른 박지원 의원입니다.

박지원 의원은 "홍준표 지사! 요즘 성완종 리스트와 연관돼 고초를 겪고 있지만 곧 올무에서 빠져나오리라 기대한다. 홧팅!"이라는 글을 게재했습니다.

그러자, 검찰수사를 앞둔 홍준표 지사를 '호남의 사위'라 친근하게 부르며 F1법 초스피드 통과 등 개인적인 친분을 강조한 것에 대해 공감할 수 없다는 비판이 잇따랐습니다.

박 의원은 얼른 해당 글을 삭제하고 "글을 작성 중 본의아니게 일부분만 올라갔다"는 해명의 글을 올렸습니다.

인물의 정석 1위는 네팔 지진 피해의 아픔을 통감하고 대한적십자사의 긴급 구호 선발대장을 맡은 엄홍길 대장입니다.

1988년에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 눈사태를 경험한 산악인 엄홍길씨는 "이번 사고가 남의 일 같지 않다"며 "산악인들에게 제2의 고향과 다름없는 네팔이 큰 피해를 당해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현지에 가서 네팔 국민들의 아픔을 어루만지고 돕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엄 대장은 아시아 최초로 히말라야 8천m급 14좌를 완등했고, 2007년에는 히말라야 로체샤르도 완등하면서 세계 최초로 16좌 완등에 성공했으며, 이후 네팔 곳곳에 학교를 지으며 네팔과의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능력 있고 강직하다는 평가를 받아 조선 시대에 오늘날의 참모총장에 해당하는 도원수를 맡았고, 산불의 원인이 되는 솔방울을 없애기 위해 전국에 온돌을 보급했으며, 최고 관직인 영의정까지 맡았던 인물이 있었습니다.

이 인물은 이완용 못지 않은 매국노 중 하나로 꼽히는 김자점입니다.

효종의 북벌 계획을 청나라에 고자질하고, 아들과 역모를 꾀했던 김자점은 뛰어난 능력을 갖추고 있었지만, 백성과 나라의 아픔을 공감하는 능력은 결여된 인물이었습니다.

큰 아픔을 겪고 있는 네팔 국민들을 비롯해 우리 주변에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아픔을 공감하는 하루 보내시길 기원합니다.

인물의 정석 이승윤[risungyoon@ytn.co.kr]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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