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4천 명 넘어...접근 어려워 구조 난항

사망자 4천 명 넘어...접근 어려워 구조 난항

2015.04.28. 오전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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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대지진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어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강력한 지진으로 이재민이 워낙 많고 열악한 상황으로 구조 작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인명 피해가 앞으로 얼마나 더 커질지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네팔 카트만두 현지에서 임성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무너진 건물 더미 사이에서 가까스로 생존자를 구해 숨가쁘게 구급차로 이송합니다.

장비가 부족하다 보니 망치까지 동원해 콘크리트 더미를 부숩니다.

병원마다 부상자가 넘쳐나다 보니, 상당수는 급한대로 거리에서 치료를 받습니다.

도심 거리는 난민들로 뒤덮였습니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만 수만 명이 노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공항 부근 역시 네팔을 떠나는 비행기를 기다리는 인파로 거대한 노숙촌이 돼버렸습니다.

폐쇄됐던 공항 운영이 재개되자마자 외국인 관광객 등이 한꺼번에 몰려들었기 때문입니다.

네팔 카트만두 트리뷰반 공항입니다.

쉴 새 없이 밀려드는 차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습니다.

카트만두를 강타한 강진에 황급히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사람들과 긴급 구호 지원을 위해 입국하는 사람들이 뒤엉켰습니다.

여기 길게 서 있는 줄은 인도인들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직후 인도 정부는 긴급 재난 지원을 위해 군용기를 파견했는데요.

그 군용기를 타고 인도로 가려는 사람들입니다.

이번 대지진 희생자 수는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습니다.

네팔 전역에서 상당수 도로와 통신, 전력 공급이 끊겨 구조대의 현장 접근이 쉽지 않습니다.

여진도 잇따르고 있어, 희생자 수는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계속 크게 늘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사회 도움의 손길이 속속 이어지고는 있지만, 이재민이 워낙 많아 물과 식량, 의약품이 턱없이 모자랍니다.

[인터뷰:쩌야쁘라가스, 네팔 거주 인도인]
"전기도 물도 하나도 없어요. 제가 카트만두의 한 동네에서 장사를 하고 있었는데, 지진이 나서 건물이 다 무너졌어요."

네팔 정부는 지금 가장 필요한 건 이재민이 쉴 수 있는 텐트와 매트리스, 생수, 의약품이라며 신속한 추가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네팔 카트만두에서 YTN 임성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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