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산악인 수백 명 고립...눈사태 공포 확산

히말라야 산악인 수백 명 고립...눈사태 공포 확산

2015.04.27. 오후 9: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네팔 강진에 따른 눈사태로 히말라야에서 산악인 수백 명이 아직 고립돼 있지만 여진의 공포 속에서 구조작업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눈사태가 베이스캠프를 덮친 긴박했던 순간을 고스란히 담은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조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를 향해 거대한 눈더미가 몰려옵니다.

단단히 고정시켜놓았던 텐트는 순식간에 쓰러지고, 산악인들은 버텨보려 안간힘을 쓰지만 속수무책입니다.

네팔 수도 카트만두 인근 지역을 강타한 규모 7.8의 강진은 히말라야 산맥까지 흔들었습니다.

[인터뷰:카스튼 페데르슨, 산악인]
"아침에 베이스캠프를 떠나려던 참이었는데 지진을 느꼈고, 그 직후에 눈사태가 몰아쳤어요. 일단 뛰기 시작했고 어찌할 바를 몰랐어요."

눈사태로 구글 임원과 호주인, 중국인을 비롯해 수십 명의 사상자가 나오는 등 피해가 불어나고 있습니다.

현지에 고립됐던 중국인 산악인 40명은 숨진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구출됐지만, 여전히 수백 명이 산 속에 고립된 상태에서 공포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특히 지진 이후에도 크고 작은 여진이 잇따르고 있어 추가 눈사태가 일어날 우려가 여전합니다.

그만큼 현장 접근이 위험하다보니 구조 역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네팔 강진의 여파로 전 세계 산악인들의 '꿈'인 히말라야 산맥이 악몽의 현장으로 변하면서 공포감은 하루가 지날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sj1029@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