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층 건물 높이의 눈더미가..." 에베레스트도 흔든 네팔 지진

"50층 건물 높이의 눈더미가..." 에베레스트도 흔든 네팔 지진

2015.04.27. 오전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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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이슈오늘 (08:00∼10:00)
■ 진행 : 이종구 앵커

[앵커]
50층 건물 높이의 눈더미가 나를 향해 몰려 내려왔습니다. 당시 에베레스트에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싱가포르인이 이렇게 전하고 있습니다. 2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지진이 에베레스트를 흔들었습니다. 현재 에베레스트산 일대에서 등산객들이 17명 숨지고 60여 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요. 당시 에베레스트에는 등반객과 셰르파가 무려 천 명임을 감안하면 수백 명이 여전히 산에 갇혀 있다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구, 네팔 카트만두 한인 산악회장]
"둔체하고 샤브루벤시라고 두 군데에서 많은 사람이 대기하고 있어요. 각국 사람들 많이 못 빠져나오고 있습니다. 군부대에서 천막을 쳐줘서 다 거기 있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인터뷰:엄홍길, 산악인]
"(1988년 지진 당시) 텐트를 버티고요. 머리와 팔로 버텼던 기억이 나요. 그런데도 텐트가 다 부서졌죠."

앞서 엄홍길 산악식의 당시 1988년 상황도 보셨지만 이번 지진으로 구글 댄 프레딘버그 이사가 에베레스트 등반 도중 숨졌고,5월 등반성수기를 앞두고 있는 만큼 에베레스트에 있는 등반객들의 피해 상황이 더 컸는데요.

25일 지진과 26일 여진이 잇따라 발생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에베레스트가 접근이 어려워 정확한 피해 상황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헬기를 띄워 추가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는 상황인데, 무엇보다 지진 발생 이후 골든타임 72시간이 지나면 매몰자들의 생존률이 떨어지는 만큼 발 빠른 구조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네팔은 여행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도 많이 떠나는 곳으로 유명하죠? 현재 한국 봉사단은 무사한지 안윤학 기자의 보도 이어 보시죠.

[기자]
방송인 오상진 씨는 지난 24일, 무료 집짓기 봉사인 해비타트 활동을 위해 네팔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수도 카트만두에 몰아친 대지진으로 발이 묶였습니다.

오 씨는 자신의 SNS를 통해 자신이 있는 곳은 카트만두에서 비행기로 20분 거리에 있어 피해가 거의 없는 편이지만, 점심 무렵, 땅이 요동친 탓에 아이들과 함께 많이 놀랐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네팔 분들을 위해 응원과 기도를 보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인터뷰:백지은, 프레인TPC 홍보과장]
"사고 지역에서 조금 떨어져 현재 무사한 상태이고 모쪼록 잘 수습 되길, 진심으로 기도하고 있습니다."

네팔 출신 방송인 수잔 샤키아도 SNS에서 걱정해 줘서 감사하다, 피해가 너무 커 상상할 수가 없다며 슬퍼했습니다.

이어 가족들이 같이 계신다는 짧은 전화통화 소식을 들었다며 여진이 있을 가능성에 마음을 졸였습니다.

배우 이청아 씨는 트위터에서 네팔 가족이나 친구의 안부를 걱정하고 있을 많은 분들 힘내라며 격려의 메시지를 보냈고, 배우 이정진 씨도 네팔 도서관 기금 마련을 위해 사진전을 하고 있는데 비보가 전해졌다며, 더 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바랐습니다.

사망자가 최대 4천5백 명에 이를 수 있다는 비극적인 소식에, 더 이상 희생자가 없길 바라는 간절한 기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YTN 안윤학[yhahn@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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