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규모 7.8 강진...'생지옥' 카트만두서 1천4백 명 넘게 숨져

네팔, 규모 7.8 강진...'생지옥' 카트만두서 1천4백 명 넘게 숨져

2015.04.26. 오전 0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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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팔 수도 카트만두 근처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지금까지 1천4백 명 넘게 숨진 가운데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사람들이 많아 사망자가 눈덩이 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됩니다.

지순한 기자입니다.

[기자]
카트만두의 상징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빔센 타워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62m 높이의 타워가 형체도 알아볼 수 없게 폭삭 무너졌습니다.

도로는 쩍 갈라진 채 두 동강이가 났습니다.

부상자들로 공원은 거대한 병원으로 변했습니다.

수도 카트만두 인근 휴양지 포카라 동쪽 68km 지점인 람중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일어난 건 현지시각 어제 정오쯤.

[인터뷰:미넨드라 리잘, 네팔 정보통신부 장관]
"현지시각으로 11시 56분에 람중을 진앙으로 한 강진이 일어났습니다."

[인터뷰:람 쿠마르, 카트만두 주민]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침대에서 떨어졌습니다. 놀라 집 밖으로 뛰쳐나와 안전지대로 대피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수도 카트만두는 생지옥으로 변했고, 지금까지 엄청난 인명피해가 났습니다.

강진이 덮친 카트만두가 인구 250만 명이 밀집된 도시인데다 건물 더미에 깔린 실종자가 아직도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네팔에서는 지난 1934년 카트만두 동부를 강타한 규모 8.0 이상 최악의 강진으로 1만 명 넘게 숨진데 이어 1988년에도 동부 지역에서 규모 6.5의 지진으로 720명이 사망했습니다.

규모로만 보면 이번 지진은 81년 만에 찾아온 역대 두 번째로 강력한 지진입니다.

YTN 지순한[shchi@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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